■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빛과 그림자
중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달라진 중국의 이미지 제고에 나섰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오염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을 보여주려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 필요한 전력을 신재생 에너지로 이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수단도 친환경 에너지 차량을 동원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을 위해 빙상경기장 얼음을 만드는 데 이산화탄소를 사용한다. AI 로봇·블록체인 등 중국 첨단 기술도 총동원됐다.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는 로봇 조리사가 만든 음식이 식당 천장 레일을 통해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SNS상에서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온다’며 화제가 되며 중국의 첨단 기술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빙상 경기장은 경기 중 빙상 선수들이 자주 넘어지면서 빙질 문제가 제기됐다. 스키장 슬로프는 1억 명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으로 인공눈을 만들어 심각한 자원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인근 주민들의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의 각종 첨단 기술이 다른 나라 선수들의 정보를 빼돌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의 애국주의 성향 네티즌 집단, 이른바 ‘소분홍(小粉紅)’이 올림픽 비판 인터넷 여론을 희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올림픽이 중국 체제선전의 장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 우크라이나 시민들 총을 들다
러시아 침공을 대비해 직접 총을 들고 나선 수도 키예프 시민들의 모습을,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를 통해 전달한다.
지난 8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와 상륙함 등을 동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전방위를 포위한 러시아 병력만해도 10여만 명.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더 가까이 전진 배치되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도 포착된 상황.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급기야 국민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나서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예비군에 합류하기에 이른 것이다.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
공식적으로 군사 동맹이 없는 우크라이나의 군병력은 예비군과 정규군을 다 합쳐도 115만. 300만에 달하는 러시아 군병력과 차이가 크다 보니 예비군의 합류는 절실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주말이면 남녀노소 사회 각계각층 가리지 않고 도심 곳곳에서 예비군 훈련을 진행한다. 장비도 정부 지원이 부족해 모두 자비로 충당한다. 현지 취재를 통해 만난 마리아나 씨도 흰색 전투복을 입고 포복 자세를 취하며 훈련을 받고 있었지만, 평일이면 일상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돌본다. 그녀를 비롯한 평범한 시민들이 훈련에 참여하는 이유는 단 하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전쟁만을 피하길 간절히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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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매주 토요일 밤 10:30 KBS 1TV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