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예고 (KBS_255회_2022.03.26.방송 예고) 토요일 밤 10:30 KBS 1TV 방송

■ 마리우폴 함락 위기, 결사항전 ‘아조프 연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항구 도시 마리우폴이 함락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3주 넘게 포위한 채 무차별 포격을 가하며 격렬한 시가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마리우폴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마리우폴시 당국에 따르면, 도시 90%가 파괴됐고 민간인 최소 2천 5백 명이 사망했다.
심지어, 러시아군의 포위로 식량.ㆍ수도ㆍ가스가 끊겨 30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마리우폴 공습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서는 만 명에 가까운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보도된 적이 있을 정도다.
러시아가 이러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마리우폴 함락에 힘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마리우폴의 전략적 중요성이 첫 번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차지하게 되면 섬처럼 고립됐던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육지와 연결된다.
경제적 가치 또한 높다. 마리우폴은 수출의 통로이자 철강, 선박 등 산업의 중심지다.
결국 마리우폴 함락을 통해 러시아는 경제적 이득은 물론이고 우크라이나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마리우폴이 ‘아조프 연대’의 근거지라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단기간 내 키이우 점령을 목표로 했지만, 이를 장기전 양상으로 바꾼 것은 바로 약 1,000명으로 구성된 아조프 연대의 결사항전이었다.
한마디로 아조프 연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것.
러시아로선 아조프 연대를 해체하고 대원들을 군사재판에 넘기는 것이 선전전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
또한, 푸틴은 아조프 연대의 정체를 ‘신(新)나치’로 지목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의 사유로 ‘탈나치’를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정당성의 입증을 위해서도 마리우폴에 근거를 두고 있는 아조프 연대의 제거를 꾀한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제로코로나’ 홍콩, 이제는 사망률 최고
코로나 누적 확진자 100만 명 돌파, 중국 우한보다 많은 누적 사망자, 사망률 세계 최고 모범 방역 도시로 손꼽혔던 인구 740만 홍콩의 이야기다.
코로나19로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안치소에서는 시신을 쌓아놓고 병원에서는 시신과 환자가 뒤엉킨 처참한 상황이다.
이미 홍콩 인구 절반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 홍콩 당국은 전파율이 높은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발생하자 신속히 거리두기 정책을 강화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한 것이다.
그러나 사태가 급변한 건 올 2월, 방역 정책이 오미크론 전파 속도를 따라잡는 데 실패하면서부터다.
봉쇄와 격리만으로 대응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이겨낼 수 없었던 것.
초소형 아파트가 즐비하고 모여 사는 가정이 많은 홍콩 사회 구조상으로도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
치명적 요인은 또 있다. 바로 낮은 백신접종률. 부작용 우려로 노령 인구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자 사망률이 치솟았다.
하루 사망자가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도시 전체가 다시 코로나 공포에 휩싸이게 되면서, 시민들의 ‘홍콩 탈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7만1천여 명이 홍콩을 출국했으며 3월 들어서는 15일만에 5만 명이 홍콩을 떠났다.
글로벌 통신원이 현지 공항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나가서 밥을 먹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고 악명 높은 격리 생활을 하게 될까 무섭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홍콩 당국에서는 지난 21일, 3월로 예정됐던 주민 전수 검사를 뒤로 미루는 등 일부 완화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그 효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홍콩이 코로나19 세계 최고 사망률이라는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해법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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